안녕하세요 여러분,
에디터 ‘조슈아’ 입니다 !
오늘부터 [슬기로운 음주생활] 이라는 주제로 정보글을 연재하게 되었는데요,
주류에 이제 막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거나, 막 입문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쉽고 간단한 내용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
슬기로운 주린이생활 #1. 태양의 선물, 데킬라
[슬기로운 음주생활] 의 첫 번째 주인공은 바로 데킬라입니다.
‘데킬라’ 라는 술은 이미 여러 영화나 다른 매체에서 다루어, 꽤 익숙하실 텐데요.
요즘에는 근처 펍이나 바에서도 그리 어렵지 않게 접하실 수 있습니다.
EBS 의 멕시코 맛기행 이라는 프로그램 중, 멕시코의 전통 술인 메스칼을
만드는 과정이 나타나는 영상이 있어 소개하려고 합니다
용설란을 찧어서 발효하면 ‘풀케 (Pulque)’라는 술이 되고,
이를 증류하여 만든 것이 ‘메스칼 (Mescal)’ 입니다.
데킬라를 소개하는 글인데 메스칼에 대해 이렇게 자세히 설명하는지 궁금하신 분도 계실텐데요.
그 이유는, 특정한 자격요건을 갖춘 메스칼을 데킬라라고 부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데킬라 라고 불릴 수 있는 첫 번째 자격 요건은 용설란의 한 종류인
블루 아가베 (Blue Agave)를 그 원료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블루 아가베를 51% 이상 사용하면 데킬라 라는 명칭을 붙일 수 있기에,
저렴한 가격의 데킬라에서는 블루 아가베의 함량이 100% 보다 낮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반면, 1800 데킬라 등 가격대가 높은 프리미엄 급 데킬라에서는 보통
100% 블루 아가베를 사용하였다는 문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자격 요건은 생산지역의 제한입니다.
데킬라 라는 명칭은 오직 멕시코의 ‘할리스코 (Jalisco)’ 주와
‘과나후아토 (Guanajuato)’ 주의 몇몇 제한된 지역 등에서 생산된 제품에만 부여됩니다.
이는, 프랑스의 꼬냑 (Cognac) 지방에서 생산된
브랜디 만을 꼬냑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과,
스파클링 와인 중 프랑스의 상파뉴 (Champagne) 지방에서 생산된
스파클링 와인 만을 샴페인이라 부르는 것과 비슷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데킬라는 보통 40% 이상의 알코올 도수를 갖고 있고,
그 숙성 기간에 따라 세 가지, 혹은 네 가지 등급으로 분류됩니다.
2개월 미만의 숙성기간을 가진 블랑코 (Blanco) 등급,
2개월 ~ 1년 이하의 숙성 기간을 가진 레포사도 (Reposado) 등급,
그리고 1년 이상의 숙성 기간을 가진 아네호 (Anejo) 등급으로 구분됩니다.
그리고 아네호 등급의 데킬라 중 3년 이상의 숙성 기간을 가진 데킬라를 엑스트라 아네호 (Extra Anejo)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등급이 높아질수록 (숙성 기간이 길어질 수록) 풍미가 높아지고,
알코올의 역함이 더 약해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무조건 높은 등급의 데킬라가 더 좋은 것은 아니니, 각 종류를 시음해보시고
자신의 취향에 맞는 데킬라를 선택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대표적인 데킬라 브랜드로는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호세 쿠엘보 (Jose Cuervo), 그 상위 브랜드인 1800, 프리미엄 데킬라로 유명한 페트론 (Patron),
그리고 돈 훌리오 (Don Julio) 등이 있습니다.
이 쯤 되면, 데킬라에 입문하기 위해서 필요한 아주 기본적인 지식은 갖추셨다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오늘 한번, 바에 가셔서 데킬라를 주문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블랑코 등급의 데킬라 목록
레포사도 등급의 데킬라 목록
아네호 등급의 데킬라 목록